안녕하세요.
여드름의 원인을 한의원에서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지요.
질문하는 곳마다...진료받으러 가는곳 마다...각기 다르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듣는 원인은,
1, 열이 많아서...간열,장열,심장열,위열 등등...
2, 상체에 열이 많아서...
3, 어혈, 나뿐피가 있어서...혈액이 탁하여...열독이 있어서..
4, 혈액 순환이 안되어서...
5, 장에 문제가 있어서...설사를 자주 하면 장이 약해서... 변비가 있다고 하면 변비 떄문에 독소가 쌓여서...
6, 얼굴에는 열이 있고 손발이 차가워서...등등 일거예요.
위의 이론에 대해 하나하나 어떤 내용이 잘못된 문제인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 열이 많아서... 한방에서는 피부 질환이 발생하면 거의 대부분은 열 때문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여드름 증상이 있을 때에도 열과 관련지어 원인을 설명하지요.
여드름을 겪고 있는 경우에 대부분은 증상 부위나 얼굴에서 열감을 느끼기 때문에 열이 많아서 라고 설명하면...이해가 빠르지만,
이는 잘못된 설명입니다.
피부의 정상 기능중에는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1), 피부의 모공이나 땀구멍이 수축 이완하는 운동 기능,
2), 운동 기능을 통하여 우리 몸에서 유발되는 열이 피부의 모공이나 땀구멍을 통하여 수분이나 땀의 형태로 나가는 열 배출 기능,
3), 열 배출을 통하여 체온 조절을 하는 체온조절 기능
4), 호흡 기능
5), 자기 방어기능 등등이 있는데,
위와같은 피부의 정상적인 기능이 떨어져,
피부의 운동 기능이 원활하게 작용하지 못하면 우리 몸에서 유발되는 열이 피부의 모공이나 땀구멍을 통하여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 내측에 열이 누적됩니다.
열이 누적되면,
누적되어 있는 해당 부위의 피부 표면에,
피부 내측에 누적된 열이 있다는 표시로 피부 표면에 빨갛게 발진이 보입니다.
우리 몸에서 열이 유발되면 그 열이 피부의 모공이나 땀구멍을 뚫고 원활하게 배출되어야 하는데,
그런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능이 떨어진 부위에 빨갛게 발진이 나타나고...일종의 열꽃이라고 하는데...발진 부위에 염증이 나타난 증상을 여드름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위장 기능이 약해지면 위장병이 생기고...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신장병이 생기듯...
피부 기능이 떨어지면 피부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드름을 피부병으로까지 설명하기는 그렇지만 여드름도 일종의 모공의 염증이라고 하니...
이도 피부 질환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피부도 오장육부처럼 하나의 기관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여드름은 피부의 정상적인 기능이 떨어져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열이 피부의 모공이나 땀구멍을 뚫고 수분이나 땀의 형태로 배출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열꽃으로,
일종의 모공의 염증을 말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여드름은 열이 많아서 발생하는 증상이 아니고 열이 나가지(배출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증상으로,
열이 배출되지 못하고 얼굴 피부 내측에 누적되어 있기 떄문에 당연히 열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열이 배출되지 못하고 누적되어 있는 상태를 열이 많다고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원인 진단이지요.
그리고 맥진으로 간열,위열,폐열,장열이 있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며,
열이 많아서 여드름 증상이 발생한다면 열 많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여드름 증상이 나타나야 하는데 우리 주변에서 보면 그렇지 않은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2, 상체에 열이 많아서... 한방에서는 여드름 증상의 원인으로 상체에 열이 많아서...라는 진단을 많이 합니다.
한방에서는 상초열(上焦熱)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몸에서 열이 발생하면 열은 뜨겁기 때문에 우리 신체의 위(얼굴)의 부위로 올라옵니다.
그런데 그 열이 모공이나 땀구멍을 통하여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당연히 열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피부의 운동이나 열 배출,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그런 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열이 많아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상체에 열이 많다는 것은 예를들어 아주 많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심장에 열이 발생하여..일종의 화병...수시로...시도 때도 없이 열이 올라와 열감을 느끼는 경우인데,
이는 피부 기능과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열입니다.
심장에 열이 많다고 하여...화병이 있다고 하여 여드름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3, 어혈,나쁜 혈액이 있어,혈액이 탁하여,열독 등등으로 원인을 진단하는 경우가 많지요.
이는 한방적인 진단에 있어서 아주 애매하고 근거없는 대표적인 원인 진단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진단을 받으면 누구든지 몸에 안 좋은 것이 아주 많아서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게 되어 내심 많은 걱정을 한다더군요.
그래서 간혹 양방에 가서 혈액검사를 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혈액 검사를하면 아주 혈액이 맑고 깨끗하다고 진단을 받기 때문에,
왜?...한의사님께서 그런 진단을 했는지를 문의하면,
한의사 분이 이렇게 설명을 한다더군요.
양의사는 속을 들여다 보지 못하고 한의사는 맥을 통하여 속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떄문에그 런 진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을 한다더군요.
맥을 통하여 그런 것을 진단할 수 있는지는... 저 또한 한의사이지만 전혀 이해가 안되는 내용입니다.
요즈음의 우리 식생활은 오염이 되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우리 몸에서 나쁜 것을 형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체는 자정 능력이 있어 그런 물질이 쉽게 생성되는 것이 아니기 떄문이지요.
여드름은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에 아주 많이 나타나는데,
그런 청소년들이 다 병이 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요?
그리고 왜?...
같은 음식물을 섭취하고 살아가는 나이든 어른들한테는 여드름이 왜?..
발생하지 않는지요?
여드름 증상은 아주 오래전부터...오염되지 않은 음식물을 섭취한 우리 어른들의 세대에도 나타났던 증상입니다.
4, 혈액 순환이 안되어서... 이 또한 아주 애매한 진단이지요.
혈액순환이 안되면 근육이 뭉쳐 근육통을 느끼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야 하며, 여드름증상과는 전혀 무관한 원인 진단입니다.
5, 장에 문제가 있어서... 여드름증상이 있는 분이 설사를 하면 장이 약해서...변비가 있으면 변비 때문에 독이 쌓여서...등등으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원인을 진단하는데,
어느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기 친구는 매일같이 설사를 하는데 얼굴은 아주 깨끗하다고...말하더군요.
여성들인 경우에 10명중에 7~8명은 변비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심한 변비가 있어 설사약을 복용해야만 대변을 조금 보는 사람도 얼굴이 아주 깨끗하고 잡티하나 없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무조건 여드름의 원인을 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대변을 아주 쾌변으로 매일같이 규칙적으로 잘 보냐고?
그런 질문을 던지면 아마도 80~90%는 그렇지 않은것 같다고 말할거예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 따라서 변의상태가 조금씩은 변화가 올 수 있기 떄문이지,
장에 문제가 있어 그런 증상을 느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간혹 선천적으로 장에 문제를 가지고 지병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분들의 얼굴에 여드름이 있는지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6, 얼굴에는 열이 많고 손발이 차가워서 여드름이 발생한다...
우리 몸에서 열이 발생하면 위로..얼굴로 올라와 당연히 열감을 느끼고,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면 그 열은 서서히 피부의 모공이나 땀구멍을 통하여 배출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열감이 없어지지요.
그리고 우리 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있으면 차가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아랫배가 차거나 손발이 차갑다는 말을 어느 누구든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래에서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은 아주 정상입니다.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는 10명중에 7~8명은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갑다는 말씀을 많이 하는데,
이는 병적인 증상이 아니고 정상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랜동안 아랫배가 차갑거나 손발이 차가워도 내과적으로 질병이 유발되지 않으며,
단지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뿐,
(겨울에 추위를많이 타거나 ...손발이 많이 시럽다거나... 다른 사람의 손을 만졌을 때 본인의 손이 차가워 선뜻 내키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지만...이외에는 다른 불편함이 없지요)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증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으로 한의원에 가면 먼저하는 말이 혈액순환이 안되어서...그렇다고 말을 하지만,
어릴 때 부터 손발이 차가웠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혈액순환이 안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마비 증상이 나타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은 상체 부위는 시원하게 하고,
아래는 따뜻하게 항상 보온을 해 줘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병이 있으면 병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이지만,
병이 없는데 아주 많은 문제가 있는 병이 있는것 처럼 겁을 주는 진단은 이제는 그만해야 합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무슨 이상이 있는것 처럼 과장되게 설명하는 것이... 그런 설명을 듣는 사람에게는 어떤 마음의 불안감이나 상처를 주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아무 말이나 함부러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정확한 근거에 바탕을 두고 정확한 설명을 해야만 올바른 치료 방법이며,
그런 바탕위에 치료를 해야만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치료를 받는 분들도 좀더 영리라고 똑똑해져야 합니다.
원인을 설명하면 확실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부탁하고,
어떤 근거에 의해 그런 설명을 하는지를 이해가 되도록 질문하셔야 합니다.
한방적인 원인 진단이 중구 난방으로 행해지고 있어,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두서없이 글을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