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을 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면,
몸의 반절, 명치와 배꼽 중간 부위까지 뜨거운 물에 담구어 상체에서 땀을 내는 방법입니다.
물의 온도는 40~43도 정도(일반 대중탕의 열탕 정도의 온도)로 맞추고,
욕실의 온도는 20도 내외로 따뜻하게 하여,
상체에서 땀을 내는데,
땀이 나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니 정확한 시간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보통 20~30분이면 땀이 나게 됩니다.
땀이 나기 시작하면 마치는 것이 아니고,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10~15분 정도는 계속하여 땀을 흘려주시는 것이 반신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피부 질환이 있으면,
양방에서는 가급적 물과 가까이 하지 않도록 주의를 줍니다.
물과 가까이 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하게 되어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말씀을 하시지요.
그렇지만 제가 피부 질환을 치료하면서 주장하는 것은 이 이론과 상반된 논리로,
피부 질환의 원인은 피부가 건조하여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고,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운동기능이나 호흡기능)을 하지 못함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반신욕을 통하여 모공의 수축 이완 운동을 반복해 주면,
피부의 기능이 발달됨으로써,
피부가 내외적인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질환이 발생하면 대부분 열에 의한 증상이라고 하고,
열을 내려주는 방법으로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데,
이는 옳은 진단과 치료 방법이 아닙니다.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약간의 가중되는 열에도 민감하게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열이 피부 내측에 누적이 되어 가렵고 건조해지는 피부 트러블을 유발시키니까요.
예를들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피부에서는 아무리 열이 많아도 피부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으며,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피부에서는 약간의 열만 발생하여도 피부 트러블이 유발되니까요.
간혹 피부 트러블이 있는 경우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데,
스트레스라는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정신적인 피로를 유발하여 우리 몸의 리듬이나 균형을 깨뜨리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스트레스는 열을 받는 일로,
열이 유발되면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주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방에서는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체질진단을 하여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시킴으로써,
체질개선을 통하여 피부의 정상적인 기능을 찾아 주어 증상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한약 복용과 함께 반신욕을 병행하면 모든 기능이 원활하게 되고,
모공의 수축 이완을 통하여 땀을 배출함으로써,
피부 운동을 시켜주게 됨으로,
피부의 증상이나 기능이 훨씬 개선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반신욕은 건강 목욕법의 하나로 피부질환이 없더라도,
반신욕만으로도 더욱 건강해 질 수 있기에 감히 추천하여 말씀드리니 열심히 하시길 바라며,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