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질환과 음식과의 관계

피부 증상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혹 어떤 음식을 잘못 섭취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주변에서도 증상 발병과 동시에 비린것(생선), 닭고기,돼지고기 등등을 말씀하시면서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시지요.
그리고 치료를 받고자 병원에 가시면 그곳에서도 어떤 음식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즐겨 섭취하는 많은 음식을 먹지 않도록 권유하고,
그런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 치료가 안된다고 하기 때문에,
그 때 부터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못하여 오는 스트레스와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혹 상한 음식을 섭취하고 일종의 식중독(장염) 증상이 발생하여,
피부 발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일시적인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일시적으로 발생한 피부트러블이지만,
피부 기능에는 문제가 없이 식중독으로 인하여 나타난 발진이기 때문에,
가벼운 치료로도 증상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만일 음식이 원인이 된다면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을 때는 증상이 호전되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
간혹 증상이 있을 때는 몇가지 음식(술,아주매운음식 등등)을 섭취했을 때 증상이 일시적으로 더한 경우도 있지만,
그 음식이 원인은 아닙니다.

어떤 질환이든지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 기능이 좋아져야 하는데,
섭취할 수 있는 많은 음식을 제한한다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빈혈,영양결핍,심한 경우에는 구루병 등등이 보이고,
그런 상태에서는 어떤 치료 방법이라도 증상을 이겨낼 수 있는 자생력이 부족하여 치료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저희 한의원에서 치료하시는 모든 분에게 저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마음껏 드시면서 치료하도록 권유합니다.
어떤 음식도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요.
정상적인 사람과 같은 식생활을 하면서 치료하여도 임상에서 문제되는 부분은 없었으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바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치료는 증상이 없는 사람과 동일한 식습관,생활방식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증상이 발생하기전에 즐겨 드셨던 모든 음식을 섭취하면서 치료가 되어야만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간혹 치료중에 증상이 다시나타나고 원만하게 치료가 되지않는 경우에,
치료를 해 주시는 분들이 반복하여 어떤 음식을 혹 잘 못 섭취하지 않았는가?...라고 음식 탓만 하는 방향으로 질문 하는 것은,
이는 치료가 전혀 안된 것을 일시적으로 피하는 방법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알려드리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