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증상이 잘 낫지 않고 오랜동안 반복되면 일반인들도 혹 내적으로 건강상에 어떤 문제점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들어 여드름증상이 생각보다 오랜동안 잘 낫지 않고 반복되면,
내적으로 건강상에 이상이 있어 발생하지 않는가?...라고 혼자서 원인 진단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런 증상을 가지고 치료를 받으러 한의원에 가면,
그 곳의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있는것 처럼 설명하고,
그런 원인을 없애는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지요.
피부 증상이 발생하면 한방에서는 열과 관련지어 설명을 많이 하는데,
예를들어 습열, 간열, 위열, 폐열 등등이 많아서...
그리고 나쁜 피가 있어서,혈액이 탁하여,열독이 피부밖으로 배출되는 증상으로 설명하고,
치료 방법으로는,
열을 내려야 한다든지...
탁한 혈액을 맑게 해야 한다든지...해독을 시켜줘야 한다든지...등등의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치료를 시작하지요.
피부 증상은 일반적으로 만성적인 질환이어서 양방에서는 잘 낫지 않는 질환으로...평생동안 같은 증상을 겪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피부증상을 겪고 있는 분들을 보면 증상이 발생한지 10년 이상이 된 경우가 아주 많은데,
예를들어 피부 증상의 발생 원인이 위의 내용처럼 간열, 폐열, 혈액이 탁하여...열독이 있어서 등등으로 나타난다면,
만일 10년동안 같은 증상을 겪는 경우에는 그런 원인에 의해 내과적으로 어떤 질병이 충분히 발생할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피부 증상을 겪는 분들을 보면 단지 피부증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뿐,
내과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어 치료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을 우리는 임상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이 한의원에서 피부 증상의 원인에 대해 혈액이 탁하고 독이 있고 간열이 있어서...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진단을 한의사로 부터 받고 나서 불안한 마음이 들어,
양방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그곳의 검사 소견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고 혈액도 아주 맑고 깨끗하고 간에 이상도 없다는 진단을 받았답니다.
그분은 한의원과 양방 병원의 소견이 달라서 검사를 해 준 의사 선생님에게 질문을 던졌죠.
한의원에서 혈액이 탁하고 독이 있고 간열이 있다고 진단을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의아하다는 질문을 했는데,
그 곳의 의사선생님 왈, 어떤 분이 그런 이상한 진단을 했냐고 환자에게 물었답니다.
그래서 그 환자는 한의원에서 원장님이 그런 원인 진단을 했다고 하니까,
아주 무식한 설명이라는 답을 들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환자는 다시 그런 진단을 한 한의원 원장님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병원의 혈액 검사 소견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진단을 받았는데,
왜?...그런 진단을 했냐고...
그러자 한의사 선생님 왈, 양의사는 속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한의사는 속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원인 진단의 차이가 있다고 하셨답니다.
저도 한의사이지만,
이런 설명은 이해가 되지 않을 뿐더러,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한방에서 어떤 질병이 유발되었을 때 장기의 기능적인 면을 보고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방적인 방법이 있지만,
피부증상은 내과적인 이상이나 건강상에 어떤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증상이 아니어서,
함부러 고정관념 처럼 알고 있는 지식으로 쉽게 환자에게 원인 진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진료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일 어떤 피부증상으로 10년전에 내원하였을 때,
열이 많다든지...혈액이 탁하고 독이 있다고 원인을 진단했다면,
같은 사람이 같은 질병으로 다시 10년 후에 간다면 똑같은 말을 또 반복하여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아주 문제가 있는 진료방법이지요.
10년전에 내적으로 이상이 있어 발생하는 증상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10년 후에 같은 증상이 낫지 않고 반복된다면 내적인 이상이 아주 심해져 피부 증상은 둘째치고 다른 내과적인 질병이 발생하여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없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단지 세월이 아주 오래 지났어도 피부증상 때문에 괴로울 뿐,
내과적으로 이상이 없는 것을...피부 증상을 제외하곤 아주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한방적인 진단이 조금은 애매 모호한 진단이 있습니다.
환자가 손을 내밀어 맥을 짚어 달라고 할 때...
어디가 아프다고 말을 할 때...
환자와의 문진과 진맥을 통하여 질병의 원인을 진단하는데,
본인의 진단이 자신이 없다면 환자에게 어떤 용어로 쉽게 원인 진단을 하는 것은 좀더 고려해 봐야 할 일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지 못한다면,
알듯 모를듯한 한방적인 용어로 설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피부 질환의 원인은 내적인 건강상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고,
피부의 독립적인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피부병이라고 통칭하는 것이지요.
피부질환을 겪고 있는 분이나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사 또한 피부 질환이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며,
예전부터 익히 알고 왔던 고정관념이 잘 못되었다면 바꿔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본원 치료상식 "*한의학에서는 피부 증상을 내적인 원인으로 진단하지만 이는 오류입니다.*" 글을 참고하시면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