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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_available 03.01.28 2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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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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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병원이 다니면서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올립니다. 다른 분은 제 경험과 다를 수도 있으니 꼭 이렇게 된다라고는 믿지 마시고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내게 처음 아토피 증상이 나타난 시기는 1991년 초쯤이다. 객지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던 탓이 발병 된 듯 하다. 이때의 증상 역시 일반 아토피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붉게 부어 오르고 진물이 나며 매우 가렵고 병변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객지에서 살다 보니 별 신경도 안 쓰고 많이 가려울 때면 그냥 약국에서 연고나 사다 바르고 했다가 나중에 점점 커져서 무지 고생한 기억이 난다. (사실 이번에 앓은 것에 비하면 그리 큰 고생은 아니었음..) 바로 다음해에 군에 입대를 했는데 다행히 방위로 가서 매일 규칙적이고 땀을 흘리며 자주 씻을 수 있는 생활로 인해 별다른 약 없이 8개월여 만에 거의 완치가 되었다. 이때 생긴 흉터가 사라지는데 거의 2년이 걸렸다. 그 후 1996년부터 다시 객지에서 생활을 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불규칙적으로 살면서 얼굴에 조금씩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드름처럼 붉은 자국만 몇 개 생기던 것이 몇 개월 많이 상당히 심해져서 약국에서 바르는 연고는 물론 먹는 약까지 지어다 먹었다. 약국에서 준 약은 피부 치료용 스테로이드 종류로 정말 효과가 좋았다. 한번 먹으면 바로 다음날부터 가려움증이 가라앉고 붉은 기도 점점 엷어진다. 하지만 약을 끊으면 증상이 더 심각해 지고 예전보다 훨씬 안 좋은 상태가 되었다. 다른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병원, 약국 여러 곳을 다녀봤고 새로운 곳에 다닐 때마다 처음에는 조금 호전 되는 듯 싶다가 다시 재발하기를 반복했다. (모든 의사, 약사들이 다 나아 줄 것처럼 말한다.) 이런 식으로 반복하다가 결국 1999년부터 강남 삼성병원 피부과에 다니기 시작했다. 가급적이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거나 아주 적은 양만 사용하도록 하면서 병을 조절(보통 양방의사 분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 병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그냥 조절하면서 살아야 한다고)해 나가면서 그런대로 견딜만 해 졌다. 의약분업으로 인해 파업 하기 전까지는… 의약분업 파업사태로 장기간 병원에 가지 못하면서 다시 얼굴이 재발한다. 겨우겨우 참다가 파업이 끝난 후 몇 주를 기다려서 다시 병원이 갔는데 상태가 엄청 심각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과 같은 약을 처방 해 주었다. 무려 2달치를 한꺼번에… 그때까지는 그 약이 스테로이드가 아니거나 아주 약한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보니까 약사가 다른 얘기를 해 주었다. 그렇게 해서 더 이상의 양방 치료는 포기하고 2001년 봄부터 집에서 가까운 대학한방병원에 다니게 되었다. 지어준 한약 열심히 먹고 3~4일에 한번씩 침도 맞아 가면서 치료를 했는데 다른 병원에서처럼 처음에는 호전되는 듯 하다가 몇 개월 후부터 다시 악화 된다. 그런데 이번에 악화 된 것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얼굴은 물론 몸 전체에 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얼굴, 팔다리, 등, 가슴, 심지어는 손바닥과 발바닥까지 물집이 잡히고 매우 가려운 증상이 일어났다. 의사는 입원 해 볼 것을 권했는데 입원을 하면 어떻게 치료를 보강해 줄 수 있다는 얘기는 하지 못했다. 결국 이 병원에서 마저 치료를 포기해야 했다. 양방, 한방 모두 치료가 불가능하게 느껴졌고 생전 최악의 상태인 피부가 나를 거의 폐인 가까이 가게 했다. 대인 기피증이 생겼고 매사에 모든 일에 자주 짜증을 냈고 의욕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어 간다. 나도 나지만 집사람과 아이도 이때가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2001년 8월부턴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이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몸이 거의 온전한 곳이 없을 정도였고 얼굴은 부어 눈 하나가 제대로 안 떠질 정도였으니까 아마 선생님도 내가 중증이라고 느끼셨을 것이다. 몸에 바르는 물약이랑 약 지어 먹고 바르면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다른 병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약간 좋아지는 듯 했다. (폭발 전 단계?) 약을 먹은 후 3주 후부터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거의 잠을 잘 수가 없고 욕조에 물 받아 놓고 목욕용 물약 한 포 정도 풀어 놓고 들어가서야 겨우 잠을 잘 수 있었다. 물이 식기 전까지 조금씩 더운 물을 받아 가며 하루 한 3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매일 2~4시간씩 물속에 들어가서 목욕을 했고 집에서 싸이클 타면서 땀도 흘리고 물약도 자주 발라가면서 치료는 했지만 (솔직히 물약을 바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 무지 쓰리고 한번 바르면 오한이 심하게 왔다.) 빠른 호전은 보이지 않았다.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거의 미쳐서 산 것 같다. 어떻게 그런 시기를 넘겼는지 아득하기만 하다. 몸에서 나는 진물로 매일 모든 옷을 갈아 입어야 했고 다리에서 나는 진물로 바지가 다리에 말라 붙어 버린 적도 있었으며 발이 심해게 부어서 가지고 있는 신발은 맞는 게 하나도 없었다. 발의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2달이 걸렸고 부기가 다 가라 앉을 때쯤 다시 명현현상이 시작되었다. 1차 명현현상에 비해 그 강도가 약할 뿐이지 결코 참을 만한 것은 아니었다. 약은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먹었고 매일 목욕을 했는데 주로 냉온 욕을 했다. 욕조에 더운 물을 받아 놓고 들어가 있다가 몸이 더워 지면 나와서 샤워기로 몸을 식히고 그리고 나서 바로 욕조에 들어간다. 그러면 몸이 식어 닫혀 있던 모공이 한꺼번에 열리면서 진물도 나오고 하는데 따끔거리고 가려워서 정신이 없다. 숨이 찰 정도였지만 그래도 꾹 참고 5내지 6회 정도 계속 반복했다. 목욕을 하거나 소변을 보면 무언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나고 오한이 든다. (여름에도 긴팔 셔츠를 입고 다녀야만 했다.) 이렇게 치료를 해나가면서 밤에 한번도 안 깨고 잘 수 있을 때까지 90일이 걸렸다. 명현 현상은 1,2,3,4차 정도 나오고 마는 것 아니고 그 강도가 약해질 뿐 계속 악화되었다가 호전되는 것이 반복하면서 나아간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이런 주기가 시작되었는지 알게 되고 치료를 계속 해 나갈수록 강도와 주기가 짧아지는데 점점 좋은 상태로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좀 안 좋아지더라도 빨리 회복된다. 120일 정도 지났을 무렵부터 목욕시간이 1시간 정도로 단축되었다. 이때까지도 다리에는 진물 나는 것이 멈추지 않았고 가려움증도 여전했지만 참을 만 해진다. 난 다리에 진물 나는 것이 바지에 묻지 않게 하기 위해 기저귀 천을 잘라 감고 다녔는데 내복을 입는다거나 붕대를 이용하는 것도 낫다. 어느 정도 통풍도 되고 그렇게 무겁지도 않다. 피부를 너무 조이는 벨트나 양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워낙 예민해져 있는 상태다 보니 이런 작은 자극에도 쉽게 나빠지기 때문이다. 가장 심했던 상처 부위인 다리에서 진물이 멎은 것은 치료 230일 (2002년 4월 정도)이후 정도로 생각된다. 2002년 5월부터는 목욕은 안 했다. 그냥 매일 샤워만 한다. 오늘까지 치료 525일째다. 지난 가을부터는 비록 흉터가 남아 있긴 하지만 대중목욕탕에도 가고 철야 근무도 무난히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그렇다고 신경 안 쓰고 대충 살아도 되는 것은 아니고 계속 관리는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예상보다 치료기간이 길어진 것은 내가 약을 먹는 거라든가 치료 물약을 그리 열심히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하루 3번 약 먹고 바르는 약도 계속 사용했더라면 좀 더 빨리 나을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거의 예전 모습이라고 한다. 내가 느끼기에도 이전 90%이상 완치된 것 같다. 지금 아토피 증상으로 이 병원에 다니고 있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합니다. 치료에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고 특히 원장선생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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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태씨,
안녕하세요.
이틀있으면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인 설이군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그동안 고생했던 아토피로 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처음에 정경태씨가 저희 한의원에 내원한 날이 어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났군요.
처음 진료를 시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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