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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피부염과의 투병일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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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대엔 여드름과 항상 더부살이를 했죠. 아침에 거울을 보고 피부가 좋아보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고 누구를 꼭 만나고 싶고 `어머 너 얼굴 좋아졌다 얘` 하는 말을 들으면 가장 큰 칭찬처럼 들렸죠. 그러나 그 반대인 경우엔 사는게 짜증스러웠죠. 아마 이 홈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해하실거예요. 가장 꽃다운 나이에 활짝 필 수 없었던 것도 이 지겨운 여드름 때문이었죠. 그래서 전 남자를 만나면 항상 본능적으로 피부를 먼저 보게 되었고 지금의 남편도 아마 알게 모르게 그것이 많은 메리트로 작용했을 거예요. 근데 우습게도 남편은 결혼해서 제가 얘기하기까지 제 얼굴에 여드름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하더군요. 그러니까 혹시라도 여드름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잃으신 분들. 걱정마세요, 그건 당신만이 아는거예요. 오히려 피부가 건강한 사람은 그것에 더더욱 무관심하답니다. 제가 매일 이 일지를 쓴다고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참고가 될진 몰라도 하루하루 그렇게 쓰자면 정작 너 자신은 하루가 너무 길고 회복도 더디다고 느끼지 않겠어?" 하더라구요. 네, 그럴지도 몰라요. 그치만 전 가끔 이곳에 올라와 있는 많은 글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 아픔을 알기 때문이죠. 오늘도 환부는 갈색빛을 띄고 있고 많은 인설을 분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얼굴로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보내고 찬바람이 불어서야 정상적인 피부를 갖게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해지더군요. 약을 3-4시간 간격으로 4번 발랐고 자기 전에 한번 더 바를 겁니다. 약을 바르고 10분 쯤 후에 수건 두 장에 물을 흠뻑 묻혀 전자렌지에 번갈아 가며 넣습니다. 처음엔 1분 정도 가열했다가 다음부턴 20초씩. 30초 정도씩 10번 스팀 찜질을 합니다. 이건 제 방법이기 때문에 정답이 아닐지도 모르니까 참고로만 하세요. 어제보다 화끈거리는 것이 많이 없어졌고 (어젠 정말 많이 화끈거렸거든요) 환부의 감촉도 조금은 부드러워졌습니다. 전 가려운 증상이 없습니다. 치료를 받기 전에는 많이 가려웠고 긁으면 땀구멍 사이로 진물이 나오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거의 가려움을 못 느껴요. 선생님. 이건 좋은 현상인가요, 아님... 그러나 두피에선 여전히 진물이 나고 쓰리고 아픕니다. 약을 바를 때도 너무 따갑지요. 전 여전히 빠른 완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도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얼굴에 찜질을 하면 때처럼 인설이 밀리는데 그거 혹시 손으로 밀어도 되는지요. 두피가 다른 피부질환은 아니겠지요. 왜 진물이 멈추지 않고 머리를 감을 땐 평소보다 더 따갑고 아픈걸까요? 전 겨울마다 다리부위에 모가 잘나고 심하게 가렵거든요. 비가 오다 말아서 실망하셨겠네요. 그치만 수해를 당한 사람들에겐 다행스러움이겠죠. 항상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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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글나헌식 한의원 schedule
윤혜영씨,
안녕하세요.
이제 닻을 올리고 먼 바다로 항해를 시작합니다.
가능하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때 까지 세찬 파도와 폭풍우가 없이 잔잔하게 미끄러지듯 여유롭고 힘들지 않은 여행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해 드리고 싶지만,
항해 도중 약간의 풍랑이 일고 파도가 친다해도 걱정하지는 마세요.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는 몇군데의 중간에 들르는 섬이 있고,
약간은 희비가 엇갈리는 마음의 동요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사람들은 살아 가면서 건강에 아무런 이상없이,
병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우리나라에 있는 병원이름은 다 알고,
어느 병원이 어떻고,어떤 병은 어디에 가면 좋으니 추천까지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쨋든 전자에 해당하는 삶을 살아으면 하는 마음이 모든 사람의 똑같은 생각일거예요.
삶이 자기 뜻데로, 원하는 데로, 하고 싶은 데로...
모든 사람이 도깨비 방망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은 해 본답니다.
삶이 그렇지 못하기에 사는 이유가 될지도 몰라요.
불편함이나 고통이 전혀 없다면,
누군가를 이해하는 마음도 없을거고,
무엇을 개선하고 바꾸고자 하는 발전도 전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힘이 들겠지만 나는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삶의 보람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저는 병원에 내원하신 한 분과 이런 대화를 나누웠습니다.
그 분이 얼굴이 항상 빨갛게 달아 오르는 안면홍조증 이라는 증상을 가지고 있는 젊은 분입니다.
어려서 부터 항상 증상을 느껴왔기 때문에,
학교에 다닐 때는 친구로 부터 놀림을 받았고,
사회에 나와 직장에 다니면서 부터는 직장동료, 상사로 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많이 받아 일부러 사람을 많이 접하지 않는 부서로 옮겼고,
요즈음은 약간의 불면증이 있다고 호소 하면서,
"원장님은 저의 이런 마음을 100%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라고 말하면서,
전에도 많은 치료를 해 왔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왔지만, 이번에는 꼭 나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찌 제가 환자의 마음을 100% 이해한다고 감히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제가 같은 입장이라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투병일지에 대한 답을 드릴께요.
인설이 많이 분비되고 가렵지 않은 것은 좋은 증상입니다.
찜질을 하고 난 후에 때처럼 밀리는 인설은 손으로 가볍게 밀어도 되고,
자극이 되는 수건으로 문지르면 절대로 안됩니다.
두피에서는 여전이 진물이 나고 약을 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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